맥 OSX와 윈도 XP가 더 가까워졌다.

지난 15일 애플이 최근 출시한 인텔 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XP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방법이 전격 공개됐다. 이에 따라 완성 단계에 이른 ''일반 PC의 맥 OSX 설치'' 움직임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맥넷(http://onmac.net)은 미국 캘리포니아 네티즌 2명이 인텔 코어듀오 중앙처리장치가 내장된 인텔 매킨토시에 윈도 XP를 설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상금으로 1만4000여 달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온맥넷은 1인당 10달러 이상 기부를 받아 조성한 상금을 걸고 윈도 XP 설치하기 콘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이들이 개발한 SW는 윈도 XP SP2 설치 이미지를 사전 제작된 EFI 부팅 부트로더를 통해 부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되면 인텔맥에서 맥 OSX와 윈도 XP를 동시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윈도 부팅은 되지만 네트워크 연결이 안되거나 그래픽 처리 속도가 저하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소한 문제"라며 EFI 에뮬레이터 개발에 성공했다면 쉽게 고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텔 맥의 클록 속도 그대로 네이티브 방식으로 동작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 콘테스트를 진행한 콜린 네더쿤(Colin Nederkoorn, 23)씨는 "수상자는 ''narf2006''과 ''blanka''이란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근무하는 네티즌들이며, 구체적인 개인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확실히 이들은 수상할 만하다"며 "그러나 아직 SW가 완전한 버전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온맥넷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애플 관계자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윈도를 지원할 계획이 없다. 윈도에 동작하는 시스템을 고안할 계획도 없다"며 지원 불가 방침을 재확인 한 바 있다.